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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4괘 가운데 13번째 괘

천화동인

同人 · Tóng Rén

불이 타올라 하늘을 향하니, 두 소성괘가 나란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. 이 괘는 사람들과 뜻을 함께하는 일을 다루며, 참된 동인이라면 마땅히 열려 있고 넓어야 한다고 말합니다.

뜻을 같이함 공동의 일 열림 화해
문왕 괘서 번호
64괘 중 13번째
짜임새
불 위에 하늘
효(아래에서 위로)
양 · 음 · 양 · 양 · 양 · 양
한자
同人 · Tóng Rén

괘사

들판에서의 동인이다. 형통하다.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. 군자의 곧음을 이롭게 한다.

핵심은 '들판'입니다. 바깥에서, 드러난 자리에서, 두루 통하는 조건으로 맺어진 결속만을 이 괘는 인정합니다.

상사

하늘과 불이 함께 있는 것이 동인이다. 그러므로 군자는 씨족을 가르고 사물을 분별한다.

결속은 뒤섞임이 아닙니다. 누가 누구이고 무엇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때 비로소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.

이 괘의 뜻

동인은 '누가 우리인가'를 묻고, 조상 중심 사회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 답을 내놓습니다. 바로 가능한 한 넓은 무리를, 바깥에서, 공동의 목적으로 이루라는 것입니다.

괘사는 동인을 성곽에서 벗어난 들판에 둡니다. 그런데 이효는 이 괘에서 유일하게 나무라는 말을 내놓고, 그 대상은 제 씨족 안에만 갇힌 결속입니다. 혈연이 문제가 아니라, 혈연을 결속의 경계로 삼는 것이 문제입니다.

가운데 효들은 동맹이 실패하는 방식, 곧 의심을 다룹니다. 병사들이 수풀 속에 숨고, 높은 언덕에 파수병이 서며, 삼 년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. 사효에 이르면 이미 성벽에 올랐다가 공격을 거두는데, 경전은 그 물러섬을 길함으로 새깁니다.

그리고 오효는 이 책에서 가장 감정을 직접 드러내는 효 가운데 하나입니다. 먼저 울고 부르짖다가 나중에는 웃으며, 두 군대가 마침내 만납니다. 실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사이의 화해이며, 본문은 그것이 쉽게 이루어졌다고 꾸미지 않습니다.

상사는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절제를 덧붙입니다. 동인은 차이를 없는 셈 치는 데서가 아니라, 사물을 분명히 가려내는 데서 이루어집니다.

점을 볼 때

동인이 답으로 나왔다면, 공동의 조건 위에서 남들과 함께하는 쪽이, 그리고 그것을 열린 자리에서 넓게 하는 쪽이 유리합니다.

경계할 점은 파벌입니다. 가족이나 지난 인연, 편의만으로 닫힌 무리는 그 안의 모두가 마음에 들더라도 결국 후회를 낳습니다. 소원해진 관계가 걸려 있는 물음이라면, 오효는 어려움을 겪은 뒤에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유난히 긍정적으로 말해 줍니다.

여섯 효

효사는 점을 쳐서 그 효가 변효가 되었을 때만 읽으십시오. 여기서는 괘가 그려지는 순서대로, 그림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나열했습니다.

  1. 상구

    들에서의 동인이다. 뉘우침이 없다.

    마을 바깥, 더 작은 무리 안에서입니다. 이상적인 결속은 아니지만 나무랄 것도 없습니다.

  2. 구오

    동인이니, 먼저 울며 부르짖다가 나중에는 웃는다. 큰 군대가 마침내 만난다.

    치른 대가를 통해 이루어진 결속입니다. 오랜 이별 끝에 두 세력이 서로에게 닿습니다.

  3. 구사

    성벽에 올랐으나 공격하지 못한다. 길하다.

    공격은 준비되었고 자리도 차지했지만, 그 공세를 스스로 거둡니다. 하지 않기로 한 그 결정에 길함이 따릅니다.

  4. 구삼

    병사를 수풀에 숨기고 높은 언덕에 오른다. 삼 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않는다.

    의심을 전략으로 꾸민 것입니다. 오지 않는 공격을 삼 년 동안 지켜보는 셈입니다.

  5. 육이

    씨족 안에서의 동인이다. 뉘우침이 있다.

    제 사람들 안으로만 국한된 결속입니다. 이 괘에서 부정적으로 판정되는 유일한 효이며, 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.

  6. 초구

    문 앞에서의 동인이다. 허물이 없다.

    집 바로 바깥, 제 울타리를 벗어난 첫걸음이며, 본문은 곧바로 이를 인정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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